기관의 매도 규모 확대로 코스닥지수의 낙폭이 커졌다.

9일 오후 1시16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51포인트(1.16%) 내린 469.7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이날 지수도 내림세로 출발했다. 한때 기관이 사자세를 보이며 상승전환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매도로 태도를 바꾸면서 낙폭을 키웠다.

개장 전 전해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발표에 대한 영향은 미미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규모가 예상보다 많아 긍정적이지만, 의회 승인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기관이 나흘째 순매도에 나서며 55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0억원과 7억원이 매도 우위다.

출판매체복제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등의 낙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덕산하이메탈 골프존 에스엠 등을 빼고 대부분 하락세다.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을 통과하는 러시아 가스관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미주제강이 상한가고, 비앤비성원과 AJS가 각각 13%와 12%의 급등세다.

파트론은 하반기 호실적 기대감에 2% 상승 중이다.

반면 풀무원홀딩스는 박원순 변호사의 사외이사 퇴임 소식에 11% 급락하고 있다.

현재 상한가 7개를 비롯해 31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1개 등 620개 종목은 내림세다. 70개 종목은 보합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