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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窓] '약발' 없는 美부양책… 증시는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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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부가 4470억달러에 달하는 경기 부양대책을 내놨지만 주가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이번 부양책은 출발부터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규모가 예상치 3000억달러보다 늘어났지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연간 2조달러 이상 재정적자가 증가하는 것을 감수하면서 부양대책을 펼쳤던 것에 비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내용 면에서도 새로운 정책보다 기존에 시행되고 있는 세금 감면을 연장하는 형태여서 위력이 약화됐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부양대책이 있었지만 시장을 움직이지 못했다. 부양책들이 경기 둔화가 한창 진행될 때 나와 대책의 효과가 경제 상황이 악화되는 힘에 압도돼 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로 인해 부양대책 전후 주가는 정책이 발표되기 전에 올랐다가 정책이 발표되면 다시 떨어지는 형태의 연속이었다.

    지난 8월 하순 이후 주가가 올랐다. 시장이 반등 국면이었던 덕분인데 반등이 끝나면 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당분간 재료가 없는 상태에서 시장만의 힘으로 버텨가야 할 텐데 쉬운 과정이 아닐 것 같다. 시장이 지지부진해지면 개별주의 재부상이 예상된다. 8월 중소형주 강세가 대형주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였다면 이번에는 대안 부재가 주요인이다. 유동성이 많지만 하락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시장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또 대형주 중 상당수 주가가 매력을 느낄 정도로 떨어진 것도 아니어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상 매력도 크지 않다. 만일 중소형주가 상승한다면 계속 주자를 바꾸는 형태가 될 것이다. 본류가 되는 종목은 비교적 오랜 기간 상승을 유지하지만 아류로 붙는 부류는 동참과 탈락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종우 <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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