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HTC로부터의 OTP 주문 물량이 예상보다 부진한 점을 반영, 2011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5%, 14%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HTC보다 매출 비중이 높은 RIM, 삼성전자의 OTP 납품 물량은 예상 수준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OTP 시장에서 크루셜텍의 독점적인 지위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삼성전자로의 OTP 납품 물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아직까지 삼성전자의 OTP 채택율이 높지 않으므로 오히려 향후 성장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RIM은 북미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하락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중동, 아프리카 등의 신흥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어 크루셜텍의 OTP 출하량은 소폭이나마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크루셜텍의 매출액 성장세가 기존 기대치보다는 둔화될 전망이지만 주요 적용 제품군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이므로 이보다 수요가 부진한 다른 IT 세트 제품에 납품하는 부품 업체들 대비 높은 성장성으로 차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