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8일 기관의 매매패턴 변화에 따른 업종 및 수익률 차별화 현상을 활용한 매매전략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달 18일일부터 22일까지 급락장세와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의 반등국면을 살펴보면 급락장세에서 코스피를 크게 언더퍼폼했던 대형주 중심의 낙폭과다 업종들이 반등국면에서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최근 코스피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국내기관의 매매패턴 변화에 주로 기인하는 것"이라며 "급락과정에서 매도세가 집중됐던 업종들에 기관의 매수전환이 일어나면서 업종별 가격 갭과 일시적인 매물 공백 등으로 반등폭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나는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의 급등락과정에서 기관의 매매패턴을 살펴보면, 반등장세가 나타날 때마다 낙폭과다 대형주의 매수세를 강화하면서도 중형주와 내수주에 대한 매수세는 추세적으로 유지하는 모습이었다는 것.

이는 대외변수와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기관의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기관은 전날 코스피가 급등하는 과정에서도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를 집중하다 지수가 상승폭을 키워갈수록 중형주에 대한 매수세 역시 점진적으로 늘리는 모습이었다"며 "이 경우 바벨전략의 유용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낙폭과다 대형주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이 예상되는 자동차와 최악의 업황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IT(정보기술) 업종이 단기적으로 유망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어 "또 다른 바벨의 한축은 최근 이익 모멘텀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음식료와 기계, 중국 소비관련주 중심의 매매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