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부양책 3000억弗 예상…S&P는 "효과 없을 것"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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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5200억弗 단기채 팔아 장기채 매입할 듯
S&P "이미 초저금리…美국채 사면 손해볼 것"
S&P "이미 초저금리…美국채 사면 손해볼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일 대국민 연설에서 3000억달러 규모의 경제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 중앙은행(Fed)도 경기 부양을 위해 단기 채권을 장기 채권으로 교환하는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사상 처음으로 미국 신용등급을 낮췄던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하며 다시 대립각을 세웠다.
◆오바마 · Fed, 행동 나선다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8일 발표하는 경기 회복 대책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정 지출과 세금 감면 등 총 3000억달러 규모의 지원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7일 보도했다. AP는 백악관이 △연말 종료되는 급여근로자에 대한 세금감면 연장과 실업수당 확대에 1700억달러 투입 △실업자를 새로 고용하는 기업에 300억달러 세금 감면 혜택 △최대 500억달러 규모 인프라 건설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Fed도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동원해 경기 부양에 나설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채권펀드를 운용하는 핌코와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사들은 Fed가 이달 20,21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보유 중인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 국채를 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회사인 CRT캐피털그룹은 고객들에게 발송한 보고서에서 Fed가 5200억달러 규모의 단기채를 팔고 같은 규모의 장기채를 사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Fed가 보유 중인 1조6400억달러의 국채 가운데 2014년 이전에 만기가 돌아오는 5200억달러 규모 국채를 처분하고,이 자금으로 만기가 2018~2039년인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Fed가 보유하는 미 국채 만기의 평균은 4.9년에서 7.4년으로 늘어난다.
Fed 산하의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지난 4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존 F 케네디 정부 시절인 1961년 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실행해 장기 금리를 0.15%포인트 끌어내린 적이 있다. Fed가 3차 양적완화의 대안으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실행할 경우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50~0.65%포인트 떨어진 1.60~1.75%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삐딱한 S&P "효과는 글쎄"
하지만 Fed의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마이클 소어스 S&P 증권 담당 애널리스트는 6일 보고서에서 "Fed가 앞서 행한 두 차례 양적완화 정책도 중 · 장기 금리를 낮추기 위한 것이었지만 경기를 부양하지 못했다"며 "3차 양적완화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큰 효과를 낼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소어스는 특히 미국 장기 국채의 건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S&P의 신용등급 강등과 미국의 재정적자,사상 최저치에 근접한 10년물 수익률 등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미국 장기 국채를 보유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투자 활성화,주택시장 회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지만 이미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금리에도 경기는 침체에 빠져 있다"며 "Fed의 추가 조치가 '지푸라기라도 잡으려 한다'는 인상을 주면 투자심리는 더 냉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operation twist. 중앙은행이 보유한 단기 채권을 팔고 장기 채권을 사들이는 공개시장조작의 한 방법이다. 통화공급량은 그대로 두면서 장기 금리를 낮추고 단기 금리를 올려 격차를 줄이는 효과를 낸다. 1961년 2월 미국 존 F 케네디 행정부가 민간투자를 자극해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처음 실시했다. 장 · 단기 금리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한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하지만 사상 처음으로 미국 신용등급을 낮췄던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하며 다시 대립각을 세웠다.
◆오바마 · Fed, 행동 나선다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8일 발표하는 경기 회복 대책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정 지출과 세금 감면 등 총 3000억달러 규모의 지원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7일 보도했다. AP는 백악관이 △연말 종료되는 급여근로자에 대한 세금감면 연장과 실업수당 확대에 1700억달러 투입 △실업자를 새로 고용하는 기업에 300억달러 세금 감면 혜택 △최대 500억달러 규모 인프라 건설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Fed도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동원해 경기 부양에 나설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채권펀드를 운용하는 핌코와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사들은 Fed가 이달 20,21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보유 중인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 국채를 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회사인 CRT캐피털그룹은 고객들에게 발송한 보고서에서 Fed가 5200억달러 규모의 단기채를 팔고 같은 규모의 장기채를 사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Fed가 보유 중인 1조6400억달러의 국채 가운데 2014년 이전에 만기가 돌아오는 5200억달러 규모 국채를 처분하고,이 자금으로 만기가 2018~2039년인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Fed가 보유하는 미 국채 만기의 평균은 4.9년에서 7.4년으로 늘어난다.
Fed 산하의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지난 4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존 F 케네디 정부 시절인 1961년 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실행해 장기 금리를 0.15%포인트 끌어내린 적이 있다. Fed가 3차 양적완화의 대안으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실행할 경우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50~0.65%포인트 떨어진 1.60~1.75%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삐딱한 S&P "효과는 글쎄"
하지만 Fed의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마이클 소어스 S&P 증권 담당 애널리스트는 6일 보고서에서 "Fed가 앞서 행한 두 차례 양적완화 정책도 중 · 장기 금리를 낮추기 위한 것이었지만 경기를 부양하지 못했다"며 "3차 양적완화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큰 효과를 낼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소어스는 특히 미국 장기 국채의 건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S&P의 신용등급 강등과 미국의 재정적자,사상 최저치에 근접한 10년물 수익률 등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미국 장기 국채를 보유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투자 활성화,주택시장 회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지만 이미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금리에도 경기는 침체에 빠져 있다"며 "Fed의 추가 조치가 '지푸라기라도 잡으려 한다'는 인상을 주면 투자심리는 더 냉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operation twist. 중앙은행이 보유한 단기 채권을 팔고 장기 채권을 사들이는 공개시장조작의 한 방법이다. 통화공급량은 그대로 두면서 장기 금리를 낮추고 단기 금리를 올려 격차를 줄이는 효과를 낸다. 1961년 2월 미국 존 F 케네디 행정부가 민간투자를 자극해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처음 실시했다. 장 · 단기 금리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한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