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이 이어지면서 8월 한달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자사주 취득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를 취득한 기업의 경우 시장 대비 약 4%포인트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한달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일평균 자사주 취득 금액은 184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1~7월 일평균 취득 금액 65억원의 약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금융위원회의 자사주 취득 특례조치 허용에 상장사들이 활발하게 자사주를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달 9일부터 하루동안 취득할 수 있는 자사주 수량을 확대했다.

자사주를 취득한 기업들의 주가는 비교적 하락세가 완만했다. 지난달 자사주를 취득한 42곳의 주가는 평균 7.94% 하락해 코스피 시장(11.86% 하락) 대비 3.92%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기아차와 SK텔레콤은 8월 한달간 자사주 취득에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사용했으나 주가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기아차는 지난달 1053억원, SK텔레콤은 1029억원 가량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기아차는 8.79% 하락해 8월 한달간 수익률이 코스피 시장 대비 3.07%를 웃도는 데 그쳤다. 반면 SK텔레콤은 5.44% 상승해 시장 대비 17.30% 초과 수익을 거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