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들이 일제히 반등에 나서고 있다.

7일 오전 9시 10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9000원(2.98%) 오른 3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 등도 3%대 동반강세다.

일부 종목들의 경우 주가가 이미 2008~2009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할 수 있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주가수익비율(PBR)은 지난 5일 현재 현대 1.0배, 삼성, 1.2배, 대우 0.9배로서 08~09년 당시의 최저점인 1.0배, 0.9배, 0.8배 대비 약 0~30%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재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 조선주의 상황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당시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 또한 낮아보인다"며 "더욱이 지금은 금융위기 당시보다 여러모로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국제유가가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높고 현재 흐름 또한 매우 견조하다. 또한 LNG 선의 경우 하반기에도 7월 9척, 8월 4척으로 상반기에 못지 않는 실적을 보이면서 강한 수요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그는 당분간 주가의 추세 반등은 어렵겠으나 철저하게 저평가된 몇몇 종목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볼 필요는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