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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여왕'의 퍼포먼스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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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급심판 김민 씨 '하이킥' 주연
    '축구 여왕'의 퍼포먼스 도전
    "'하이킥' 연습실에는 늘 파스 냄새가 진동하고,피날레를 하기도 전에 다리가 다 풀려요. 부상 입은 배우들도 많아 걱정이죠.연습 강도로 치면 국가대표 축구팀보다 더 할 걸요. "

    축구를 소재로 한 넌버벌 퍼포먼스 '하이킥'의 주연을 맡은 배우 김민 씨(33 · 사진)는 하루 10시간이 넘는 연습에 지친 표정이 역력했지만 다른 배우들을 먼저 걱정했다. 유소년축구단 등 각종 축구단의 코치와 선수로 10여년,대한축구협회 1급 심판으로 10년을 보낸 세월이 그대로 묻어났다.

    "배우로 전향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제가 이렇게 꼭 필요한 작품을 만나 행운이죠.축구선수와 코치 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배우가 됐지만 무대에 서면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워요. "

    9일부터 서울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막을 올리는 '하이킥'은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사커 퍼포먼스'다. 축구의 슈팅과 드리블 기술에 마임,브레이크 댄스,기계체조를 접목한 아크로바틱 액션,태권도와 합기도 등 무예를 기본으로 한 마샬 아츠까지 다양한 장르의 기술과 묘기가 등장한다.

    곡예를 돌며 공을 받는가 하면 비보잉을 하며 공을 패스하고 마임 연기로 적을 교란시키기도 한다. 축구공 등 7가지 이상의 공이 등장한다. 내년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도 참가한다.

    "축구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함께하는 배우들의 경력들이 특이하죠.저처럼 축구선수 출신도 있지만 치어리딩 국가대표,재즈댄스,태권도,킥복싱,아크로바틱이 기본인 친구들도 있고 세팍타크로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딴 태국 선수 맴과 내니도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어요. "

    14명의 배우가 등장하는 '하이킥'은 둥근 공을 도구로 사용하기 때문에 실수할 확률도 높고,그 여파도 크다. 김씨는 "지난 8개월의 연습 기간에 만약의 장면까지 계산해 놓았다"며 "실수를 하더라도 실수가 아닌 것처럼 보이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혹독한 트레이닝을 위해 고재경 마임공작소 판 대표,고문석 전 한국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선수,조성국 비보이 그룹 라스트 포 원의 리더,전권 풋볼 프리스타일 세계 2위 선수 등이 코치로 참여했다.

    작곡가 우디 박이 참여해 경쾌한 사물놀이와 브라질 통악기 베림 바우,일본 전통 타악기 다이코 드럼 등의 강렬한 음색과 소리를 만들어낸다. 김씨는 "세계 무대를 목표로 기획하고 연습해온 만큼 여러 나라 관객들 앞에서 공연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며 "다음 작품에서는 도도하고 섹시한 역할도 맡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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