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증시 급락에 이틀째 상승…1068.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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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국내외 증시 하락세에 2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원(0.55%) 오른 1068.8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국내외 증시 급락세에 영향을 받으며 장 내내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공급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전 거래일보다 3원 오른 1066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국내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자 1069.9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네고물량 공급되면서 1070원 저항을 확인, 이후 1066~1069원 사이에서 거래 범위를 형성했다.
미국 금융시장이 노동절을 맞아 휴장에 들어간 것도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코스피 1800선이 무너졌는데도 환율 상승은 제한적인 편이었다"며 "경제지표 부진에 위험회피 분위기가 큰 상황이지만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와 국내 옵션 만기, 기준금리 결정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1070원대 상향 돌파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92포인트(4.39%) 하락한 1785.83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3200억원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오후 3시 12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4148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6.72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