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정도는 오피스 스파우즈가 부적절한 관계로만 넘어가지 않으면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최근 직장인 4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오피스 스파우즈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9.8%가 이같이 답했다. '어쩔 수 없지만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는 대답은 23.1%에 그쳤다. '무조건 피해야만 한다'는 응답은 3.8%에 불과했다.

오피스 스파우즈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을 묻는 질문에도 '긍정적'이라는 답이 46.2%로,'부정적'이라는 응답(17.2%)의 두 배를 웃돌았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남성 응답자는 46.7%, 여성은 45.6%로 남녀 직장인 모두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오피스 스파우즈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선 '동성보다는 이성 동료가 업무 협조하기 편하다'는 응답이 4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성에 대한 세세한 고민까지 나눌 수 있다(23.3%) △일단 동성이 아니라 이성이기 때문에 그냥 좋다 (19.8%) 등의 순이었다.

반면 오피스 스파우즈의 부정적인 면을 묻는 질문엔 '주위의 오해를 사기 십상'이라는 응답이 46.9%로 가장 많았다. '자칫 부적절한 사이가 될 것 같다'는 답도 45%에 달했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4명 이상은 오피스 스파우즈 관계가 부적절한 관계로 발전하는 것을 목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친한 직장 동료에게 애틋한 이성의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45%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질문의 응답엔 남녀 직장인들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여성 직장인 중 '이성 동료에게 이성의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36.8%였던 반면 '그렇다'고 답한 남성 직장인은 52%에 달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