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년 세계 3D TV 시장에서 1위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2011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으로 내년 세계 3D TV시장에서 1위를 달성해 LG는 3D 리더라는 이미지를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분기 3D TV 시장 규모는 491만대로 전분기(208만대) 대비 136%나 성장한 가운데 업체별로는 매출액 기준으로 삼성전자(34.4%)가 1위를 차지했고, 소니(17.5%), LG전자(12.4%), 파나소닉(9.9%) 등이 뒤를 이었다.

권 부사장은 "3D TV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의 인기로 볼 때 연말께 LG전자의 시네마 3D TV가 수량 기준으로 전체 3D TV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내년 시장 점유율 25~30%를 유지하면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프리미엄에서 보급형까지 3D 풀 라인업을 바탕으로 전체 TV 모델 수 가운데 3D TV 비중을 70%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3D 콘텐츠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콘텐츠 수급 전담조직을 강화해 3D 주문형 비디오(VoD, Video on Demand)를 집중 확보하는 등 3D 콘텐츠의 차별적 우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과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3D 안경 개발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권 부사장은 "이제는 3D가 대세"라며 "올해 각 지역에서 검증된 '시네마 3D' 초대형 이벤트를 이어가면서 내년 3D TV 세계 1위 달성은 물론 TV 세계 1위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