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내륙지역을 시 · 도 단위의 행정구역을 뛰어넘는 3개 초광역권으로 묶어 연계 개발하는 '내륙권 발전 기본구상'이 확정됐다. 국토해양부는 백두대간권,내륙첨단산업권,대구~광주연계협력권 등 내륙 3개 권역의 초광역개발 기본 구상을 관계기관 협의와 지역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1일 발표했다.

대상 지역은 지난해 종합계획이 수립된 동 · 서 · 남해안권과 접경지역권을 제외한 내륙지역 전체다. 국토부는 내년까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담은 발전종합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3개 권역 연계개발

기본구상에 따르면 전국의 내륙지역은 백두대간권,내륙첨단산업권,대구~광주연계협력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자연 · 인문환경적 특성을 공유하는 내륙권 광역자치단체 간 연계협력을 통해 상생발전을 모색하고 첨단산업 중심의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포석이다.

내륙권 발전 기본구상은 시 · 군 단위의 기초생활권 및 광역경제권(5+2) 발전전략과 연계해 개발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한 가이드 라인으로 세부 실행 방안은 관련 시 · 도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륙 초광역권 연계협력을 위한 시범 사업을 적극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생태축 복원되는 백두대간권

백두대간권은 동해안을 제외한 태백산맥 서쪽의 내륙지역이 대상이다. 강원,충북,전남 · 북,경남 · 북 지역에서 백두대간 및 지리산 일대 등 연관성이 높은 권역이 개발 대상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한반도의 생태축인 백두대간을 초광역 생태네트워크로 보전 · 관리하고,농 · 산촌마을 정주환경 개선과 도로 · 철도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휴양 · 스포츠 클러스터,트레킹길,탐방로 등을 조성해 해안권 탐방로와 연결하고 생태단절 구간도 복원한다.

지역 특산물과 식품산업을 연계한 농식품 클러스터와 친환경 농업특화단지,한방 · 약초클러스터,한방의술,휴양 · 요양 및 관광산업의 융복합화도 추진된다.

◆내륙첨단산업권엔 녹색 첨단산업

내륙첨단산업권은 대전,충남 · 북,강원,전북지역이 대상이다. 원주~충주~오송~세종~대덕~전주를 잇는 과학기술 · 첨단산업 거점과 문화 · 관광지대가 조성된다.

세종시와 혁신도시,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을 중심으로 첨단의료융합,전자정보,바이오 · 신소재,항공 · 우주산업,대체에너지 등 첨단산업 육성방안도 마련된다. 중원 · 백제문화권 등 문화관광 연계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내륙권 철도와 고속도로 및 산업단지 · 관광거점의 접근 교통망과 청주국제공항 접근로 등 항공 · 교통네트워크 확충 방안도 담길 예정이다.

◆대구~광주연계협력권은 IT · 광산업

대구~광주 연계협력권은 동 · 서 거점도시인 대구와 광주권이 중심이다. 지역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의료 · 광산업 등 신성장 동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대구(IT융복합)와 광주(광기반 융복합)의 연구 · 개발특구를 서로 연계해 영 · 호남지역의 대표적인 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구상도 담았다. 88고속도로를 조기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대구는 그린에너지 실증체계 및 상용화 중심지로,광주는 에너지부품소재 및 광산업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한다. 첨단의료산업 인프라(대구)와 의료기술 · 서비스 인프라(광주)를 구축해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