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유럽 최고의 '큰 손' 구단임을 입증시켰다.

1일 로이터통신와 미국 스포츠 전문 인터넷매체인 블리처 리포트 등에 따르면 맨시티는 31일(현지시간) 마감된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7600만 파운드(약 1316억원)를 쏟아부었다.

이로써 맨시티는 유럽클럽을 통틀어 가장 많은 돈을 이적료로 지불한 구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왕족인 석유재벌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흐얀(41) 구단주가 2008년 팀을 인수한 후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하며 성적을 끌어올렸다.

셰이크 만수르는 아랍에미리트연합 대통령을 지낸 자예드 빈 술탄의 다섯 번째 아들로, 알려진 재산만 150억 파운드(약 28조원)에 달한다. 그는 영국 은행 바클레이의 주식 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는 셰이크 만수르의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아르헨티나의 천재 스트라이커인 세르히오 아게로 영입에 3800만 파운드(약 658억원)를 지불했다.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위로 유명한 아게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비싼 몸값의 선수로 기록됐다.

맨시티는 또 아스널의 특급 미드필더 사미르 나스리 영입를 영입하는데도 2500만 파운드(약 383억원)를 썼다.

맨시티에 이어 프랑스 명문구단 파리 생제르맹이 8500만 유로(약 1300억원)를 써 2위에 올랐다.

6700만 파운드(약 1160억원)를 투자한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와 5600만 파운드(약 970억원)를 지급한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