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 거래일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넘어서며 화려하게 시작하고 있다.

1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59포인트(2.05%) 급등한 1918.70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부진에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소식에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오름세로 출발해 장 초반부터 190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이 대거 '사자'에 나서자 상승 탄력을 더해 1930선까지 바라보기도 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국내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날 장 시작부터 현재까지는 486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54억원, 4528억원씩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는 장중 소폭 개선됐다. 이에 따라 차익 거래도 298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비차익 거래는 3573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 프로그램은 3871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음식료품(-1.30%)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오르고 있다.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전기전자와 기계, 운수창고 업종 등은 3% 이상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화학, 운송장비 등 기존 주도주를 비롯해 건설 증권 보험 서비스 제조 업종 등도 1~2% 이상씩 뛰고 있다.

시가총액 30위권 내에서는 SK텔레콤과 이마트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세다.

반면 CJ제일제당은 3.06% 하락하고 있다. CJ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전량을 자회사인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에 매각키로 했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에서 CJ오쇼핑도 0.32% 소폭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500선을 탈환하며 환호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5.91포인트(1.20%) 오른 499.35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4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1억원, 10억원 매도 우위다.

미국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에 관련주가 강세다. 성광벤드(3.78%)와 하이록코리아(6.31%), 태광(3.45%) 등 피팅주가 함께 오르고 있다.

증시 상승에 원·달러 환율은 닷새째 하락하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4.40원 내린 106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