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1일 증시의 기술적 반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을 보다 안정시킬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오온수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버냉키 효과'가 주 초반 증시 반등 흐름을 연장시키고 있지만 기대감만으로 반등을 지속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이 취해져야 한다는 점에서 내달 5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노동절 연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 주택시장 부진으로 민간 부문의 자생적 회복이 늦어지고 있고, 제조업지수의 하락은 실물경기 급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 가운데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인한 피해 등을 고려하면 고용대책을 포함한 피해 복구 및 재건사업 등에 행정부의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증시 상승은 기술적 반등구간이지만 단기적으로 직전 고점인 1900선까지의 추가 반등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면서 "시장의 방향성을 확인시켜줄 모멘텀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내달 초까지 진행될 핵심변수에 대한 추가 확인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