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추가 지원 못한다" 채권단, 500억원 요청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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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일렉트로닉스가 우리은행 등 채권단에 5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했다. 최근 수차례 매각작업이 무산된 대우일렉은 당분간 유동성 압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30일 "대우일렉이 운전자금 용도로 5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긴급히 요청했는데 거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미 집행된 대출금을 받을 방법도 막막한 상황에서 추가 여신은 어렵다는 게 채권단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에서 법정관리 얘기가 나올 정도로 대우일렉의 자금난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일렉의 자금 사정이 급격히 악화된 것은 매각작업이 올스톱된 데다 올 상반기 적자까지 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대우일렉 인수자를 찾아왔지만 작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이란 가전유통업체인 엔텍합은 인수자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대신 당초 약정과 다르다는 이유로 법원에 '매수인 지위 인정'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냈다. 채권단 관계자는 "엔텍합이 인수보증금 578억원을 돌려받을 목적으로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며 "다만 소송이 끝날 때까지 대우일렉을 재입찰에 부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대우일렉 채권단은 한국자산관리공사(57.42%)와 외환은행(6.79%) 신한은행(5.75%) 우리은행(5.37%) 서울보증보험(5.23%) 등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채권단 관계자는 30일 "대우일렉이 운전자금 용도로 5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긴급히 요청했는데 거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미 집행된 대출금을 받을 방법도 막막한 상황에서 추가 여신은 어렵다는 게 채권단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에서 법정관리 얘기가 나올 정도로 대우일렉의 자금난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일렉의 자금 사정이 급격히 악화된 것은 매각작업이 올스톱된 데다 올 상반기 적자까지 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대우일렉 인수자를 찾아왔지만 작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이란 가전유통업체인 엔텍합은 인수자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대신 당초 약정과 다르다는 이유로 법원에 '매수인 지위 인정'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냈다. 채권단 관계자는 "엔텍합이 인수보증금 578억원을 돌려받을 목적으로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며 "다만 소송이 끝날 때까지 대우일렉을 재입찰에 부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대우일렉 채권단은 한국자산관리공사(57.42%)와 외환은행(6.79%) 신한은행(5.75%) 우리은행(5.37%) 서울보증보험(5.23%) 등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