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지수 상승으로 인한 달러화 약세로 사흘째 하락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0원 내린 107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가는 1073.25원으로 전날보다 0.75원 하락한 채 출발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이다 재차 하락했다. 장 중 107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1070원대에서는 지지선이 형성되는 모습이었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은 달러화의 약세를 부추겼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1070선을 하향 이탈하려는 시도가 계속 있었으나 1070원대에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1070선을 지지했다"면서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다만 1070선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이었다"면서 "시장 심리는 숏(매도) 마인드를 유지하고 있으나 코스피 지수의 상승폭도 제한적이었던 만큼 원·달러 환율의 하단도 탄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4.32포인트(0.78%) 상승한 1843.8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959억원, 14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나흘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 277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21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아시아 전장보다 0.16엔 내린 76.7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1.44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