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산업과 소셜커머스의 만남…마이팹 성공 비결은 '발상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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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M과 함께하는 경영노트
소셜커머스는 요즘 가장 뜨거운 사업 분야로 꼽힌다. 하루에 한 품목을 선정,일정 인원이 모이면 구매가를 50% 이상 깎아주는 소셜커머스 기업들은 1년여 만에 엄청나게 늘었다. 이들은 소비자와 제조사를 연결하는 온라인 중개자다. 그런데 제조사가 직접 소셜커머스를 활용하는 사례가 있다. 프랑스 가구업체 마이팹(myfab)이 그 주인공이다.
2008년 4명의 직원으로 문을 연 마이팹은 독일,미국,홍콩,중국에도 진출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자체적으로 디자이너를 고용해 참신한 디자인 시안을 만드는 것까지는 여느 가구업체와 똑같다. 그러나 생산과 판매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마이팹은 디자인 시안에다 예상 가격을 매겨 매주 마이팹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소비자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제품에 대한 상세 설명과 함께 투표 종료까지 남은 시간,제품 제작 장소,배송 소요시간 등의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는 각종 정보를 살펴본 후 구입하고 싶은 가구 시안에 투표하고 일정 득표 이상의 디자인만이 실제 상품으로 생산,판매된다.
가구업계에서 주문 후 생산 방식은 예전부터 있었지만,대부분 소량 특별주문 형태로 가격이 비싸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다. 마이팹의 차별성은 '남들과 다른' 주문 후 생산방식을 시도했다는 데 있다. 가구업계의 오랜 고민인 재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판매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유통 마진,창고 비용,재고 비용 등을 줄였고 가격을 낮출 여지가 커졌다.
이 덕분에 마이팹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의 가구를 시세보다 40~80%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많은 소비자가 선택할수록 가격이 내려가는 소셜커머스의 특성상,본인이 선택한 제품을 지인에게 추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각 제품의 소개 페이지 하단에 있는 '친구에게 소개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이메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알릴 수 있다. 마이팹으로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전 홍보를 하고 매출도 올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고 있다.
주문 후 생산방식이다 보니 투표 후 제품을 수령하기까지 2~3개월이 소요된다는 단점은 있다. 그러나 마이팹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 현황과 생산 및 배송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있다는 점 외에 '마음에 꼭 드는 가구를 반값에 산다'는 장점이 더 크다. 창립 2년 만에 100만명 이상의 방문객 수를 확보한 이유다.
흔히 비즈니스모델 혁신은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들고,따라서 전문가나 할 수 있는 어렵고 복잡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꼭 그럴까? 아마존,닌텐도 등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했다는 기업들은 작은 발상의 전환으로 이를 이뤘다. "책을 온라인으로 팔아보자"와 "게임을 싫어하는 어른을 고객으로 끌어당기자"는 아이디어가 이들 기업의 출발이었다. 마이팹은 주문을 받고 만들되,요즘 유행하는 소셜커머스를 적극 활용하자는 발상의 전환으로 성공을 일궜다.
전통 산업은 하락세라서 더 이상의 혁신을 이루기 어렵다고? '사양산업은 없다. 사양 비즈니스모델만이 있을 뿐이다'는 말을 잊지 말자.
조미나 상무 / 김현정 선임연구원
2008년 4명의 직원으로 문을 연 마이팹은 독일,미국,홍콩,중국에도 진출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자체적으로 디자이너를 고용해 참신한 디자인 시안을 만드는 것까지는 여느 가구업체와 똑같다. 그러나 생산과 판매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마이팹은 디자인 시안에다 예상 가격을 매겨 매주 마이팹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소비자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제품에 대한 상세 설명과 함께 투표 종료까지 남은 시간,제품 제작 장소,배송 소요시간 등의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는 각종 정보를 살펴본 후 구입하고 싶은 가구 시안에 투표하고 일정 득표 이상의 디자인만이 실제 상품으로 생산,판매된다.
가구업계에서 주문 후 생산 방식은 예전부터 있었지만,대부분 소량 특별주문 형태로 가격이 비싸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다. 마이팹의 차별성은 '남들과 다른' 주문 후 생산방식을 시도했다는 데 있다. 가구업계의 오랜 고민인 재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판매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유통 마진,창고 비용,재고 비용 등을 줄였고 가격을 낮출 여지가 커졌다.
이 덕분에 마이팹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의 가구를 시세보다 40~80%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많은 소비자가 선택할수록 가격이 내려가는 소셜커머스의 특성상,본인이 선택한 제품을 지인에게 추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각 제품의 소개 페이지 하단에 있는 '친구에게 소개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이메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알릴 수 있다. 마이팹으로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전 홍보를 하고 매출도 올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고 있다.
주문 후 생산방식이다 보니 투표 후 제품을 수령하기까지 2~3개월이 소요된다는 단점은 있다. 그러나 마이팹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 현황과 생산 및 배송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있다는 점 외에 '마음에 꼭 드는 가구를 반값에 산다'는 장점이 더 크다. 창립 2년 만에 100만명 이상의 방문객 수를 확보한 이유다.
흔히 비즈니스모델 혁신은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들고,따라서 전문가나 할 수 있는 어렵고 복잡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꼭 그럴까? 아마존,닌텐도 등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했다는 기업들은 작은 발상의 전환으로 이를 이뤘다. "책을 온라인으로 팔아보자"와 "게임을 싫어하는 어른을 고객으로 끌어당기자"는 아이디어가 이들 기업의 출발이었다. 마이팹은 주문을 받고 만들되,요즘 유행하는 소셜커머스를 적극 활용하자는 발상의 전환으로 성공을 일궜다.
전통 산업은 하락세라서 더 이상의 혁신을 이루기 어렵다고? '사양산업은 없다. 사양 비즈니스모델만이 있을 뿐이다'는 말을 잊지 말자.
조미나 상무 / 김현정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