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청년 실업자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불만에 찬 청년들이 최근 재스민 혁명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자국에서 이같은 현상의 재연을 우려하고 있다.

남아공 국영방송 SABC는 남아공의 청년 실업자가 280만명을 넘어섰다고 28일 보도했다. 칼레마 모틀란테 남아공 부통령은 최근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남아공 유대인 모임에서 연설을 통해 “통계를 보면 실업자이면서 교육기관에 등록하지 않은 18세부터 24세까지 청년이 280만명에 달한다” 며 “최근 국제사회에서 불만을 가진 청년들이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지 않은 정부를 상대로 자연발생적인 혁명에 참여하는 것을 지켜봤고 우리도 그런 도전에서 안전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모틀란테 부통령은 또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 정권이 붕괴한 지 17년이 지났지만 우리 사회의 대다수는 부와 소유로부터 배제돼 있다”고 지적했다.

모틀란테 부통령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그는 “정부는 교육, 보건, 범죄와 부패 척결, 일자리 창출 및 농촌 개발 등 5개의 우선과제를 설정해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삶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