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30일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 나선다.

오후 7시5분 시작되는 장대높이뛰기에서는 이신바예바와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러시아),안나 로고브스카(폴란드),마르티나 슈트루츠(독일) 등이 출전해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이 종목 세계 기록(5m6)을 보유한 이신바예바는 10년 동안 정상을 지켰지만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신바예바는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그는 지난 2년간 부진을 떨치고 지난달 벨기에에서 열린 '2001 육상의 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쟁자들이 녹록지 않다. 이신바예바의 시즌 최고 기록이 4m76인 데 비해 제니퍼 서(미국)는 4.91m,슈트루츠는 4.78m로 이신바예바를 앞질렀다. 역대 기록 3위(4m88)인 페오파노바와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로고브스카도 결승에 올랐다.

◆남자 800m 결승

30일 오후 9시 시작되는 남자 800m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다비드 레쿠타 루디샤(에티오피아)가 관심 대상이다. 루디샤는 지난해 8월 이탈리아 리에티에서 열린 월드챌린지대회에서 1분41초01을 찍으며 세계기록을 세웠고 올 시즌 기록도 1분42초61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마사이족 후예인 루디샤는 스프린터 출신 부모의 피를 물려받았다. 아버지 다니엘 루디샤는 1968년 멕시코올림픽 1600m 릴레이 주자로 참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어머니 나오미는 400m 허들 주자로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