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금속㈜(대표 김범석)을 한마디로 압축하는 단어는 '신뢰'다. 김 대표는 근무하던 회사가 이전되면서 발주처에 납품할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 되자 고객사에 대한 책임감으로 자동차부품 1차 벤더를 담당하는 정왕금속㈜을 설립,당시 주문 물량을 모두 소화해내며 거래처에 신뢰를 쌓아왔다.
고객사의 요구에 부합하는 품질경영을 펼치고 납기일을 단 한번도 어기지 않은 성실함을 바탕으로 현대 · 기아자동차,쉐보레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고정 발주처가 많아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원자재 폭등,제조업계의 불황과 경기하락이라는 위기에도 품질경영시스템인 SQ,ISO를 취득하며 난관을 돌파했다.
김범석 대표는 "제조업의 구조를 보면 피라미드 형태로 아래에서부터 품질과 경쟁력이 튼튼해야 신뢰할 수 있는 완성품을 만들 수 있고,고객사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며 "고객의 요구에 맞는 품질경영시스템의 구축과 기술개발로 고객사와 함께 동반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정왕금속은 최근 중소기업진흥공단 서부지부의 지원으로 6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화성메탈협동화사업 단지에 새 둥지를 틀었다. 김범석 대표는 단지의 총괄회장을 맡아 3개의 동종업종은 물론 건축,전자전기 관련 회사들과 유기적인 협업을 맺고 융 · 복합 기술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향후 화성메탈협동화단지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만들어 아시아는 물론 미주,유럽,아프리카 해외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산업의 기본은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융 · 복합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협동화 사업의 지원정책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되면 각 기업들이 공생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감,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업 경쟁력도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