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떠난 날…삼성, 애플에 'OS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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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플랫폼 '바다 2.0' 공개
애플, 새 CEO에 팀 쿡…전열 재정비
애플, 새 CEO에 팀 쿡…전열 재정비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며 21세기 모바일 시대의 패권을 거머쥐었던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56)가 경영 일선에서 전격 물러났다. 포연 자욱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전쟁터를 뒤로 하고서다. 차기 CEO는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팀 쿡(50)이 맡는다.
애플의 최대 경쟁자인 삼성전자는 공교롭게도 잡스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자체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2.0'을 발표했다. 잡스는 갔지만 삼성과 애플,나아가 구글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패권경쟁은 더욱 가열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스티브 잡스는 24일(현지시간) 이사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그동안 애플 CEO의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되면 이사회에 가장 먼저 알리겠다고 말해왔으며 불행하게도 그날이 왔다"며 "나는 새로운 역할을 통해 애플의 성공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잡스는 애플의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애플은 잡스의 사임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2004년 췌장암 수술과 2009년 간이식,올해 초 등 세 차례의 병가를 감안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애플도 공식 성명을 내고 "이사회는 팀 쿡이 우리의 차기 CEO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확신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IT업계는 잡스의 사임으로 애플의 경영전략에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쿡 CEO가 영업 제조 물류 등을 총괄해온 실무형 경영자인 만큼 애플의 전방위 공세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팀 쿡은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등이 한결같이 '냉철하다'는 평가를 내리는 인물이다.
애플과 9개국에서 피말리는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25일 스마트폰 플랫폼 '바다 2.0'을 공개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용 개발툴인 '바다 2.0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고객과 개발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최대 30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와이파이 다이렉트' △모바일결제 기능인 'NFC(근거리무선통신)' △음성 인식 △멀티태스킹 등 최신 스마트폰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지금은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 폰을 확대해 바다를 스마트폰 생태계 구축의 주요 축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영/강영연 기자 bono@hankyung.com
애플의 최대 경쟁자인 삼성전자는 공교롭게도 잡스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자체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2.0'을 발표했다. 잡스는 갔지만 삼성과 애플,나아가 구글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패권경쟁은 더욱 가열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스티브 잡스는 24일(현지시간) 이사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그동안 애플 CEO의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되면 이사회에 가장 먼저 알리겠다고 말해왔으며 불행하게도 그날이 왔다"며 "나는 새로운 역할을 통해 애플의 성공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잡스는 애플의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애플은 잡스의 사임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2004년 췌장암 수술과 2009년 간이식,올해 초 등 세 차례의 병가를 감안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애플도 공식 성명을 내고 "이사회는 팀 쿡이 우리의 차기 CEO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확신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IT업계는 잡스의 사임으로 애플의 경영전략에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쿡 CEO가 영업 제조 물류 등을 총괄해온 실무형 경영자인 만큼 애플의 전방위 공세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팀 쿡은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등이 한결같이 '냉철하다'는 평가를 내리는 인물이다.
애플과 9개국에서 피말리는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25일 스마트폰 플랫폼 '바다 2.0'을 공개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용 개발툴인 '바다 2.0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고객과 개발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최대 30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와이파이 다이렉트' △모바일결제 기능인 'NFC(근거리무선통신)' △음성 인식 △멀티태스킹 등 최신 스마트폰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지금은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 폰을 확대해 바다를 스마트폰 생태계 구축의 주요 축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영/강영연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