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한국운용 CIO "3분기 중 코스피 저점 165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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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중에는 코스피지수가 1650선에서 1850선 사이의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영일 신임 한국투신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증시 상황이 개선되더라도 당분간은 수급 상황 때문에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 동안 기관들이 낙관적인 견해에 기반해 늘려놨던 주식 비중을 조정할 만한 시간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매물 압박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친 뒤 주변 여건이 안정되면 박스권을 탈출해 올해 4분기 중반께부터는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며 연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시장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정확하게 반등할 만한 타이밍을 잡기는 어렵지만, 결국 시장은 합리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점에서는 오히려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현재 주식 비중을 늘려나가는 중이며, 개인투자자들도 그 동안 사고 싶었던 경쟁력 있는 기업을 살 시기라는 얘기다.
다만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보였던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중 정유, 화학 업종은 실적 하향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쟁력은 여전히 좋지만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제품가격도 내려가고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에 실적 전망치는 하향조정될 것"이라며 "그 동안 투자자들이 많이 편입했던 업종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매물 소화 과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역시 미국이나 유럽의 수요가 올해 초부터 악화되고 있어, 당분간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지루한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최근 거론되고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종 간의 대격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가격이 낮아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평가된 종목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 우려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 및 신용위기에 대해서는 정책적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김 CIO는 "미국의 더블딥(2중침체) 우려가 불거지고 있지만 미국은 마음 먹기에 따라 충분히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6일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는 선제적이기보다는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의 정책이 나올 것이며, 필요할 때에는 즉각적인 수단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차원의 얘기가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그는 "유럽 문제는 여러나라로 구성된 유로 통화동맹이라는 측면에서 시장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없고 정치적인 어려움이 있어 미국보다 해결이 어려워보인다"면서 "다만 궁극적으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유동성 위기로 갈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김 CIO는 "유동성 위기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국가의 환율은 예전과 달리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아시아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또한 그는 한국투신운용이 앞으로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재간접헤지펀드 사업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달 중으로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를 내놓을 계획이며, 올해 중에 아시아지역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
김영일 신임 한국투신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증시 상황이 개선되더라도 당분간은 수급 상황 때문에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 동안 기관들이 낙관적인 견해에 기반해 늘려놨던 주식 비중을 조정할 만한 시간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매물 압박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친 뒤 주변 여건이 안정되면 박스권을 탈출해 올해 4분기 중반께부터는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며 연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시장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정확하게 반등할 만한 타이밍을 잡기는 어렵지만, 결국 시장은 합리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점에서는 오히려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현재 주식 비중을 늘려나가는 중이며, 개인투자자들도 그 동안 사고 싶었던 경쟁력 있는 기업을 살 시기라는 얘기다.
다만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보였던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중 정유, 화학 업종은 실적 하향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쟁력은 여전히 좋지만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제품가격도 내려가고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에 실적 전망치는 하향조정될 것"이라며 "그 동안 투자자들이 많이 편입했던 업종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매물 소화 과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역시 미국이나 유럽의 수요가 올해 초부터 악화되고 있어, 당분간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지루한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최근 거론되고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종 간의 대격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가격이 낮아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평가된 종목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 우려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 및 신용위기에 대해서는 정책적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김 CIO는 "미국의 더블딥(2중침체) 우려가 불거지고 있지만 미국은 마음 먹기에 따라 충분히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6일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는 선제적이기보다는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의 정책이 나올 것이며, 필요할 때에는 즉각적인 수단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차원의 얘기가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그는 "유럽 문제는 여러나라로 구성된 유로 통화동맹이라는 측면에서 시장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없고 정치적인 어려움이 있어 미국보다 해결이 어려워보인다"면서 "다만 궁극적으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유동성 위기로 갈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김 CIO는 "유동성 위기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국가의 환율은 예전과 달리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아시아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또한 그는 한국투신운용이 앞으로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재간접헤지펀드 사업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달 중으로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를 내놓을 계획이며, 올해 중에 아시아지역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