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브랜드 대상' 평가단 현장투표…"열기 뜨겁네"
소비자브랜드위원회는 23일 서울 신당동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2011 올해의 브랜드대상' 선정에 앞서 소비자분과위원 위촉식과 소비자 평가단의 현장 투표 행사를 열었다.

소비자 평가단은 총 8532명의 지원자 가운데 대학생ㆍ대학원생ㆍ일반인 등 500여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이번 투표에 앞서 브랜드의 중요성 등에 대한 강연을 듣고 제품 브랜드, 고위공직자, 방송프로그램, 방송인, 멘토 등의 부문으로 나뉜 21개 후보 브랜드 중 5개를 선택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전직 공무원 곽정환 씨(65)는 "이번 행사를 통해 브랜드가 국가나 기업에게 하나의 얼굴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고, 에너지기술연구원에 재직 중인 김경태 (37)씨는 "이론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참여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배우고 다양한 분야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는 박가람 씨(20)는 "소비자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평했고, 한 50대 전업 주부는 "생활 속에서 먹거리를 선택할 때도 브랜드의 중요성이 발견된다"며 "젊은 친구들과 함께 이런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위원회 관계자는 "20대 대학생부터 70대 노인, 광고를 가르치는 상업고등학교 교사, 장애우를 돕는 수화 동아리 회원 등 다양한 분야의 소비자들이 이번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온라인 투표에는 현재까지 100만건이 넘는 투표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날 투표 결과 올해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공동 순위를 포함해 지방자치단체 평창,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캐릭터 뽀로로, 방송 프로그램 나는가수다, 국가브랜드 독도 등 6개 브랜드(투표용지 순)가 선정됐다.

주최 측은 이번 조사 결과의 신뢰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지난달 19~26일 매출액 시장점유율 각종 실적자료 등 분석을 통해 각 산업 부문별 후보 브랜드를 21개로 확정했다. 이 후보군을 대상으로 소비자평가단의 현장투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및 전화투표 등을 거쳐 부문별 1위 브랜드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윤은기 소비자브랜드위원회 공동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기업과 국가의 브랜드 활동은 상호 연관돼 있고 이 같은 브랜드를 향상시키는 데 있어서 진정한 동력은 소비자들로부터 나온다"며 "소비자가 브랜드를 평가하는 체계적인 행사를 진행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과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고 있다. 수상작 공개와 시상식은 내달 2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