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이 미국 등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모건스탠리는 19일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상치를 4.2%에서 3.9%로 낮춰 잡았다. 내년에 4.5%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3.8%로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이 앞으로 6~12개월 안에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은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이어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은 1%,4분기에는 1.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는 3,4분기 모두 2.0%였다. JP모건은 올해 미국 4분기 경제성장률이 1.0%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예상치보다 1.5%포인트 낮은 수치다. 내년 1분기 전망치는 1.5%에서 0.5%로 수정했다.

유럽의 경제성장률 전망도 어둡다. 모건스탠리는 프랑스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0.9%로 수정했다. 프랑스의 올해 2분기 GDP 증가율은 제로(0%)를 기록했다. BNP파리바는 독일의 내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