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애니콜',경동나비엔의 'Multi & Rich on水 나비엔 콘덴싱 가스보일러',LG하우시스의 '지인(Z:IN) 창호'….

소비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대한민국 대표 웰빙 브랜드들이다. 이들 브랜드는 한국소비자웰빙지수(KS-WCI) 평가에서 8년 연속 부문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8회째를 맞이한 KS-WCI는 한국표준협회(회장 김창룡 · 사진)와 연세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웰빙지수다. 올해 평가에서는 한국야쿠르트의 기능성 발효유 '윌'이 총점 71.6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표준협회는 가구 건강기능제품 생활가전 등 22개 산업부문 134개 상품군에서 1위 웰빙 브랜드를 선정했다.

표준협회는 25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2011 한국소비자웰빙지수(KS-WCI) 1위기업' 인증 수여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20개사 24개 브랜드의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이 '황금나비상'을 수상한다. 황금나비상은 5년 이상 1위를 인증받은 상품 가운데 지속적인 웰빙기능 향상과 소비자들의 높은 평가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이번 평가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TV,싱크마스터,삼성버블샷,시몬스침대의 시몬스침대,LG하우시스의 지인 벽지,그래미의 숙취해소용천연차 여명808,리바트의 리바트 가정용가구 등이 7년간 1위를 차지했다. 대상의 청정원참빛고운 포도씨유 등은 6년간 1위를 지켰다. 연세대 세브란스의 세브란스병원,웅진식품의 하늘보리,본아이에프의 본죽,유한킴벌리의 크리넥스 화장실용 화장지 등은 5년간 1위에 올랐다.

표준협회는 2011년 웰빙지수는 65.19점으로 전년 대비 0.55점 하락했다고 밝혔다. 웰빙지수는 2007년(62.64점)을 저점으로 2008년(63.08점),2009년(64.9점),2010년(65.74점)까지 해마다 상승했으나 작년 말부터 시작된 국제유가 상승과 먹을거리 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줄어든 것이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웰빙상품산업의 KS-WCI 점수는 65.6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0.41점 높았다. 웰빙상품 중 KS-WCI 점수가 가장 높은 산업은 유아용품(68.22점)이었으며 식품(66.71점),인테리어자재(66.27점),주방용품(66.25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KS-WCI가 가장 낮은 산업은 욕실용품(62.94점)이었다. 순위가 높은 기업과 제품은 한국야쿠르트의 윌(71.62점),한미약품의 메디락베베(71.26점),CJ제일제당의 백설유기농밀가루(71.02점) 등 상위 기업 대부분이 식품 브랜드였다. 아직까지는 웰빙상품이라고 하면 으레 먹을거리를 떠올리는 소비자들의 인식 결과로 풀이된다.

웰빙서비스 산업의 KS-WCI 점수는 64.20점으로 전년보다 0.78점 하락했다. 웰빙서비스 중 KS-WCI가 가장 높은 산업은 공공서비스(67.48점)였으며 의료(66.67점),교육(64.91점),레저문화(64.56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서비스는 타산업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서비스 순위가 높은 기업으로는 자연드림의 아이쿱생협이 70.74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서울숲공원(70.00점),속리산국립공원(69.82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김창룡 표준협회장은 "최근 웰빙은 단지 건강과 환경뿐 아니라 모두가 더불어 잘 먹고 잘 사는 소비문화로 확산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도 이 같은 사회적 트렌드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고,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해 선진 소비 문화 정착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소비자웰빙지수(KS-WCI)는
건강·환경성 등 5개 부문 평가…소비자 9만여명 조사

한국소비자웰빙지수(KS-WCI)는 한국표준협회와 연세대가 2004년 공동으로 개발한 지수다.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웰빙 만족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건강성(Health),환경성(Environment),안전성(Safety),총족성(Satisfaction),사회성(Social Responsibility) 등 5개 부문(차원)의 HESSS 평가모델을 통해 산업 부문별 웰빙 기능 만족도 1위를 선정하는 평가 척도이다.

KS-WCI는 웰빙요소가 필요한 주요 산업의 상품과 서비스의 웰빙 기능성에 대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조사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상품 및 서비스를 객관적으로 선정,발표함으로써 소비자에게는 올바른 소비 선택 기준을 제시하고 기업들에는 웰빙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유용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건전한 웰빙 소비문화 조성과 관련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매년 1회 조사된다.

웰빙기능성,소비자 사전조사,시장점유율 조사 등을 통해 웰빙 요소가 필요한 134개 상품군(36개 서비스 포함) 455개 브랜드를 선정한다. 이번 평가는 상품 및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9만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전문기관을 통해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2개월 동안 조사가 진행됐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