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국 증시가 22일(현지 시간) 상승 마감했다. 리비아 내전 종식 가능성으로 원유 관련주들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름폭이 줄어들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씻지는 못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1.08% 오른 5095.30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14% 상승한 3051.36을 기록했다. 반면 독일 DAX30 지수는 0.11% 하락한 5473.78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이날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퇴진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급상승세로 전환해 3% 이상 치솟기도 했다.

특히 에너지 관련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탈리아 에니는 6.17% 폭등했다. 에니는 리비아내 최대 외국계 원유생산 업체다. 페트로팍은 런던 증시에서 3.94% 뛰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확산된 유로존 재정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채 매입에 143억 유로를 사용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주의 220억 유로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ECB는 이달 초 국채 매입을 5개월 만에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지난 주부터 국채를 다시 사들이고 있다. ECB가 작년 5월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집행한 금액은 1105억 유로로 늘어났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금리는 이달 초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가 ECB의 시장 개입 이후 연 5%대로 떨어졌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