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긴 LG…美서 또 3DTV 비교 광고
3D TV 경쟁사인 삼성과 소니를 향한 LG전자의 집요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19일자에 '소니와 삼성은 무거우면서 건전지가 있고,왼쪽과 오른쪽 신호를 맞춰야 하는 안경이 왜 필요한지를 알려달라'는 내용의 광고(사진)를 게재했다.

LG전자는 지난 6월30일에도 USA투데이,월스트리트저널(WSJ),뉴욕타임스(NYT)에 '소니와 삼성은 2D TV에나 집중해라'는 문구를 담은 광고를 실었다. 편광방식의 자사 시네마 3D TV의 우수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공격 마케팅의 하나다.

신문광고뿐만이 아니다. LG전자는 지난 18일부터 뉴욕 그랜드센트럴터미널에서 셔터안경방식의 삼성전자 3D TV와 편광방식의 LG전자 3D TV를 비교 시연하는 행사를 열었다. 브랜드를 가린 채 소비자들이 어느 3D TV가 더 좋았는지 투표하도록 하는 행사다.

LG전자 관계자는 "참가자들의 70%가 LG전자 제품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각각 80%와 82%의 소비자들이 소니와 삼성 제품에 비해 LG전자 제품을 선호한 시장조사기관 모페이스의 상반기 조사결과와 일맥상통한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배터리를 넣어야 해 안경이 무거운 소니와 삼성전자에 비해 LG전자 제품은 안경이 가볍고 따로 신호를 맞출 필요가 없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다르다.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북미에서 LG전자의 3D TV 시장 점유율은 8%로, 54.5%로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에 못미치는 상황이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