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할 수 있는 용기

유안진

실패할 수 있는 용기

유안진

눈부신 아침은

하루에 두 번 오지 않습니다.

찬란한 그대 젊음도

일생에 두 번 다시 오지 않습니다.

어질머리 사랑도

높푸른 꿈과 이상도

몸부림친 고뇌와 보석과 같은 눈물의 가슴앓이도

무수히 불 밝힌 밤을 거쳐서야 빛이 납니다.

젊음은 용기입니다.

실패를 겁내지 않는

실패도 할 수 있는 용기도

오롯 그대 젊음의 것입니다.


"나는 성공하기 전에 내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실패하고 또 실패했다. " 성공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한 말입니다. 그는 스물두 개의 새로운 업종에 도전하면서 '실패학'을 '성공학'의 지렛대로 활용했습니다. 쓰라린 인생의 변곡점마다 '실패의 눈물' 속에서 '성공의 꽃망울'을 피워 올릴 수 있었던 힘은 다름아닌 '용기'였습니다.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은 "용기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게 아니라 두려움에 대한 저항이며 극복"이라고 했지요. '높푸른 꿈과 이상'도 '무수히 불 밝힌 밤을 거쳐서야' 빛나는 법입니다. 평온한 바다가 유능한 뱃사람을 만들 수 없듯이 말이지요.

고두현 문화부장 · 시인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