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102억달러에 인수키로 한 오토노미(Autonomy)는 영국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이 회사는 의미기반 검색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능형 검색과 분석 솔루션,멀티미디어 콘텐츠 모니터링 솔루션,통합 아카이브 솔루션 등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 솔루션은 지능형 검색 엔진인 '아이돌(Intelligent Data Operating Layer)' 시리즈다.

전 세계에 2만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오토노미를 인수한 HP를 비롯해 IBM,오라클,어도비,EMC,사이베이스 등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시트릭스,시만텍 등 400여개 글로벌 회사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을 맺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매출은 8억7040만달러,순이익은 2억1730만달러였다.

이번 인수를 통해 HP는 기업용 분석 플랫폼과 데이터웨어하우스(DW) 분야에서 강점을 갖게 됐다. HP의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토리지 부문과 오토노미의 솔루션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토노미는 영국 케임브리지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1996년 설립됐다. 공동 창업자의 한 사람이자 현재 오토노미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린치는 회사를 성공적으로 키워왔다는 평을 얻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린치 CEO를 "유럽 소프트웨어 업계의 원로"라고 높게 평가했다. 본사는 영국 케임브리지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두 곳에 있으며,캐나다 프랑스 일본 호주 싱가포르 독일 등에 지사가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