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6% 넘게 폭락해 470선으로 주저앉았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3.15포인트(6.53%) 떨어진 474.65로 장을 마쳤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세계 경제 저성장에 대한 공포와 유럽 은행권 신용경색 우려로 폭락한 가운데 코스닥지수도 7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480선에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 매물 부담에 낙폭을 키운 끝에 480선이 깨졌다.

스타지수선물 가격 급락과 함께 전날에 이어 재차 서킷브레이커가 내려졌다. 뒤이어 올 들어 두번째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3거래일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이 7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짓눌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33억원, 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락·문화를 뺀 전 업종이 내렸다. 자동차 부품주들이 속한 운송장비·부품이 9%대 떨어졌다. 평화정공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고, 성우하이텍도 14% 넘게 밀렸다.

유가증권시장 정보기술(IT)주 급락에 발맞춰 반도체, IT하드웨어, IT 부품 등 관련 업종이 8∼9%대 폭락했다.

반면 상한가로 뛴 안철수연구소 등을 비롯해 인프라웨어 등 소프트웨어주들이 강세를 타면서 해당 업종은 낙폭이 1%대 수준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떨어졌다. CJ E&M을 제외한 시총 1∼10위 종목들이 전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하락한 종목 수는 하한가 17개 등 810개에 달했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12개 등 80개에 불과했다. 1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