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19일 롯데쇼핑에 대해 국내외 이익 개선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5만원을 유지했다.

조기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전 사업부문 고성장했으나 백화점의 비용 증가로 이익률은 하락했다"며 "하반기에는 높은 베이스(비교 기준점)와 구조조정을 국내외 이익 개선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쇼핑의 올해 2분기 국제회계기준(K-IFRS)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0.4%, 8.1% 증가한 5조3673억원과 43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업 부분별로도 백화점 13.4%, 할인점 18.5%, 슈퍼 19.0%, 홈쇼핑 24.0% 등을 기록, 전체적으로 높은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다.

조 연구원은 "높은 매출 성장률에도 백화점의 저마진 상품 및 아울렛 매출 증가, 출점에 따른 일회성비용 등에 전반적인 수익성은 악화됐다"며 특히 "해외 할인점은 상해법인의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 롯데쇼핑은 점포 공사와 해외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국내외 사업 전부에서 이익 증가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국내사업은 GS마트·스퀘어 인수 효과 및 소비 활황으로 전년의 베이스가 높다"며 "소비자물가상승률이 7개월 연속 4%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소비심리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본점과 잠실점 및 부산점 등의 2800억원 규모 리뉴얼 공사 비용과 신규 출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는 게 조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해외 할인점은 비효율점포 폐점 등 대규모 구조조정 과정이 마무리된 만큼 하반기에는 2분기 대비 적자폭은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본격적인 이익 창출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