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지분을 보유 중인 미국 태양광 기업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OCI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오전 9시5분 현재 OCI는 전날보다 2만1000원(7.29%) 떨어진 2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태양광 모듈 업체 '에버그린솔라'는 미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OCI은 현재 에버그린솔라의 지분 7.54%를 보유 중이다. 초기 매입가는 약 490억원이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에버그린솔라의 파산 사태는 향후 다운스트림 체인업체들의 경쟁 심화로 이어져 당분간 OCI의 영업환경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OCI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1조2758억원, 1조3215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14.2%, 19.9%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에버그린솔라의 파산보호 신청은 태양광 산업의 구조조정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올 상반기 태양광 발전 설치 수요가 급격히 위축돼 제품가격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경쟁력이 없는 기업들의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태양광 시장은 상위권 업체 중심의 과점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며 "태양광 산업의 구조조정에서 어느 기업이 살아남을 지 판단하는 게 투자자들로서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