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하락했지만 상반기 실적이 잘 나온 기업들은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호전된 기업들은 코스피지수보다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법인 469개사의 실적 추이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356개사의 주가는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평균 6.16%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 -7.72%와 비교하면 13.88%포인트 초과 수익을 올린 셈이다.

영업이익이 개선된 217개사의 주가는 같은 기간 평균 11.58%,순이익이 늘어난 217개사는 평균 12.54% 올랐다.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은 각각 19.30%포인트와 20.26%포인트에 달했다.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77.33% 급증한 키스톤글로벌의 주가는 이 기간 236.25% 올랐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불어났던 후성은 97.10% 올랐고,유가증권시장에서 상반기 순이익 증가율 1위에 올랐던 팜스코의 주가도 79.01% 상승했다.

반면 상반기 실적이 나빴던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매출이 줄어든 113개사의 주가는 평균 11.06% 하락,시장 평균 대비 3.34%포인트 더 저조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252개사의 주가는 6.24%,순이익이 부진했던 252개사는 7.06% 떨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실적 호전 법인의 초과 수익률은 순이익,영업이익,매출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지수가 폭락해도 좋은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