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도심 밑 지하 40m를 관통하는 도시고속도로 건설이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고 지상 도로건설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북구 만덕동~해운대구 센텀시티를 잇는 지하 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한국교통연구원(KOTI)에 의뢰해 이 사업이 포함된 도로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며,내년 3월까지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GS건설은 조만간 해당 구간 8.92㎞를 지하 장대터널로 연결하는 '부산 내부순환(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을 시에 제안키로 하고 시와 협의 중이다. GS건설은 총 5011억원을 투입해 충렬로 인근 노선으로 지하 40m 깊이의 왕복 4차로 '대심도 도로'로 건설하겠다는 제안을 할 예정이다.

대심도 도로란 지하 40m 이상 깊이의 도로로 일반 지하도로처럼 토지보상을 할 필요가 없다. 통행요금은 1700원으로 예상된다.

이 지하 고속화도로가 건설되면 해안순환도로~낙동강 강변대로~지하 고속화도로~수영강변대로를 연결하는 링 형태의 내부순환도로망(57.32㎞)이 완성된다.

부산시는 GS건설의 민자 제안서가 접수되면 내년 초 PIMAC(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적격성 검토를 거쳐 제3자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이르면 2015년 공사에 착공,2018년 사업을 끝낼 방침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