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사는 처음에는 교회종 학교종까지 만들었지만 2대 원광식 사장이 3년 동안 수덕사에 머무르며 범종을 제작한 것을 계기로 범종 전문 제작사로 변신했다. 1960년대 들어 경제가 나아지면서 사찰과 교회 등에서 종 주문이 잇따라 매출이 늘었다. 하지만 연매출은 5억~7억원 안팎이었다.
성종사는 밀레니엄 시대를 앞둔 1999년부터 빠르게 성장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6억~7억원을 호가하는 20t짜리 대형 종을 경쟁적으로 주문한 덕분이었다. 이 회사의 연매출은 20억원을 웃돌았으나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수요가 줄면서 매출이 10억원 안팎에 머물렀다.
성종사는 최근 해외 진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태국 방콕에 지사를 세웠고 베트남 중국 대만 등에도 추가로 낼 계획이다. 또 대만 최대 사찰인 불광산사와 34t짜리 범종을 수출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