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기업의 주가에는 매출 증가보다 이익 증가가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적 악화로 주가가 하락할 때는 매출이 더 큰 영향을 줬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기업(217곳)의 주가는 올 초부터 전날까지 평균 11.58%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7.72%)대비 19.30%포인트 초과 상승한 것이다.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217곳)도 주가가 평균 12.54% 올라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20.26%포인트 웃돌았다.

매출액이 개선된 기업의 경우 주가가 평균 6.16% 올랐다. 코스피지수와 비교하면 13.88%포인트 수익률이 더 높았다.

반면 상반기 실적이 악화된 기업은 주가도 부진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252곳)과 순이익이 줄어든 기업(252곳)의 주가는 올해 들어 평균 각각 6.24%, 7.06% 하락해 코스피지수와 유사한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떨어진 기업(113곳)은 주가가 평균 11.06% 미끄러져 하락률이 코스피지수를 3.34%포인트 밑돌았다.

이번 분석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469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연결 재무제표 작성 대상 기업, 결산기 변경 기업 등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