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8일 불안한 시장 환경에 대형 통신주인 KTSK텔레콤의 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 불안으로 인한 국내 저금리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고배당주인 통신주의 투자 매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과거 배당수익률이 국고채 수익률보다 크게 높았던 시점에 KT, SK텔레콤의 주가는 상승 반전했다"며 "현재 KT와 SK텔레콤의 배당수익률은 국고채 수익률보다 2% 이상 높은 상황이라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연말 배당금이 주당 8400원으로 확정돼 있으며 KT는 최소 2100원을 배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 기업 모두 시가배당율은 5.7%"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SK텔레콤은 하이닉스 매각을 포기할 경우 주가가 정상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매각을 진행하더라도 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으로 처음 예상했던 금액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를 권했다.

지난달 제기됐던 KT와 SK텔레콤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제외 이슈에 대해서는 "100% 제외 위험이 줄었다"고 판단했다.

MSCI는 지난달 초 외국인 투자 여력 한도를 기준으로 MSCI 지수 내 종목별 비중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KT와 SK텔레콤은 외국인 지분이 법정한도인 49%까지 채워져 있다는 점에서 MSCI 지수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MSCI는 7월 말 수정 발표를 통해 KT와 SK텔레콤이 미국주식예탁증서(ADR)로 거래된다는 점을 들어 MSCI 비중을 100% 제외가 아닌 50~75% 축소로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며 "단기수급 충격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