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기관 매수세에 힘이 실리면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17일 오후 1시2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20포인트(1.45%) 뛴 503.43을 기록 중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성장 둔화와 독일 및 프랑스 정상의 유럽채권 발행 합의 불발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해 7거래일 만에 장중 500선을 회복한 후 꾸준히 오름폭을 키워가고 있다.

기관이 오후 들어 매수 규모를 늘려 반도체, 제조,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업종을 중심으로 135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개인은 13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외국인은 283억원어치 매물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에스엠과 로엔 등 엔터테인먼트주 강세 덕에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5%대 급등했고, 섬유·의류, 비금속, 코스닥 신성장기업 등의 오름세가 돋보인다. 인터넷, 운송, 방송서비스 등 일부는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반도체, CJ E&M, CJ오쇼핑 등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다음, 네오위즈게임즈, OCI머티리얼즈 등은 약세다.

모토로라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인터플렉스와 이엘케이는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 효과로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엘케이는 이틀째 상한가로 치솟았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9개 등 538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하한가 4개를 비롯해 323개 종목이 내리고 있고, 54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