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러더스 파산 보호 신청 당시와 현재의 결정적인 차이는 단기자금 시장의 경색이 없다는 것이라고 미래에셋증권이 17일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가가 2주간 20% 가까이 급락하는 과정에서 VIX 지수가 급등했고 미국채 10년 금리는 2.1%대까지 낮아져 리먼 사태 직후 수준으로 되돌아가 리먼 때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리스 등 일부 국채 투자, 주식 투자로 손실이 발생했지만, 리먼 사태 직후처럼 금융권 자산 가치가급격하게 줄면서 자산-부채 역전(디폴트)이 우려된다거나 현금 유동성이 급격하게 소진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달러 가치의 급격한 상승도 없었다는 게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S&P가 미국 장기 신용등급을 낮췄지만, 단기 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을 유지했고 미국 은행권 신용등급 연쇄 강등은 없을 것이라고 한 게 단기자금 시장의 경색으로 이어지지 않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리먼 사태 직후와 같이 어쩔수 없는 부채축소는 적었다. 극단적이면서도 자발적인 안전자산 선호, 위험자산 축소가 발생한 것이어서 단기 자금시장경색이 지금처럼 제한적이라면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도 강도도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제기된 프랑스 은행권 신용위험이 좀 더 발전하게 되면 유로존 은행 시스템의 문제를 자극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