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장 막판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1900선을 아쉽게 내줬다.

17일 코스피지수는 12.80포인트(0.68%) 오른 1892.67로 마감했다. 전날 4% 넘게 오른 데다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낸 여파로 장 초반 1860선으로 밀리기도 했다. 이어 오후 한때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1906.61까지 반등했지만 막판 차익 실현 매물에 발목을 잡혔다.

전날 6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하루 만에 97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은 197억원,개인은 2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신 프로그램 순매수(525억원)가 장을 받치는 모습이었다. 우정사업본부 등 국가기관이 차익 순매수를 강화한 것도 보탬이 됐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4.20% 올라 수익률이 두드러졌고 통신업(3.70%) 운수창고(3.53%) 기계(1.87%) 음식료(1.78%) 등이 올랐다. 반면 의약품(-0.49%)과 섬유의복(-0.36%) 의료정밀(-0.29%) 전기전자(-0.19%)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0.27% 상승한 반면 현대차가 1.23% 내리는 등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10.21포인트(2.06%) 오른 506.44로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500선을 회복한 것은 8거래일 만이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그동안 낙폭이 컸던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을 보였다"며 "단기 반등이 아닌 추세적 상승을 내다보려면 1개월 정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