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계열사인 성진지오텍의 전 모 前 회장이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횡령한 혐의가 포착됐다.

울산지검 특수부는 16일 회사 자금을 개인적으로 쓴 혐의(횡령 등)로 울산의 플랜트업체인 성진지오텍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전 회장은 2007년부터 2009년 사이 자신이 소유주인 다른 업체의 공장부지 조성공사 대금을 올려 발주한 뒤 시공업체로부터 돌려받는 방법으로 99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 81억원을 개인 채무 변제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08년 차명 증권계좌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하고도 관계기관에 신고하지 않았다. 2009년 중소기업 대금을 업체에 지급한 뒤 되돌려받는 방법으로 회삿돈 6억9000만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회장은 2008년 공장 땅을 조성하는 공사대금을 부풀려 은행들로부터 전체 33억원 가운데 69억원 상당을 초과 대출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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