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신용융자를 전격 중단한다. "약세장이 우려되는 가운데 개인이 빚내서 투자하는 것은 안된다"는 박현주 회장의 결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신용융자와 신규대출 한도를 일괄 축소한다고 밝혔다. 신용융자 매수는 개인 투자자가 담보 없이 증권사의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거래 방법이다. 16일부터 기존 고객들은 축소된 한도를 적용받고, 신규 고객은 신용융자로 주식을 매수할 수 없게 됐다. 신용융자와 주식(펀드)담보대출의 신용공여한도는 등급에 따라 7억원에서 5억원, 5억원에서 3억원, 2억원에서 1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인해 시장건전성 확보와 고객 자산보호를 위해 신용융자 중단을 결정했다"며 "이같은 조치는 한시적인 것으로 시장이 안정되면 부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주식시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개인들이 빚내서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의 신용공여 한도는 3천억원 정도로 여유가 있다. 전체 증권사의 신용융자는 이달 초 6조3256억원에서 11일 기준으로 5조3959억원으로 기록해 1조원 가량 줄었다. 일단 미래에셋증권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위탁매매 점유율 상위 증권사들은 신용융자와 담보대출 서비스 축소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인터넷뉴스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