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 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의 판매 호조로 평균 재고일수의 사상 최저치를 계속 갈아 치우고 있다. 재고일수는 현재 재고량을 모두 판매하는 데 걸리는 기간으로,재고일수가 짧을수록 판매 주기가 빠르다는 의미다.

16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현대 · 기아차의 재고일수는 평균 19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개월 전에 비해 5일이 줄었으며,1년 전에 비해서는 13일이나 단축됐다.

이달 현대 · 기아차의 재고일수는 경쟁업체인 미국 3사(63일)나 일본(38일),유럽(47일) 업체의 평균보다 훨씬 짧다. 특히 현대차의 승용차 재고일수는 12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승용차 재고일수는 작년 12월만 해도 56일이었으나,올 들어 3월 42일,5월 22일,7월 19일로 급격히 줄고 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가 위축돼 미국의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내 현대 · 기아차 판매량은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