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M과 함께하는 경영노트] 30년 앞 내다보는 스킬케이스…사무가구 100년을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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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영,스마트워크 등의 개념이 등장하면서 제일 많이 바뀐 게 사무실 환경이다. 칙칙한 회색조의 비슷비슷한 사무실이 각자의 개성을 담은 꿈의 공간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업무 환경이 성과를 좌우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기업들은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공간 만들기에 고심하고 있다. 이런 기업들을 위한 고민해결사가 바로 전세계 8만여 기업에 새로운 업무 공간을 만들어준 스틸케이스(Steelcase)다.
1912년 피터 마틴이 창업한 이 회사는 '메탈 오피스 퍼니처(Metal Office Furniture)'라는 초기 회사 이름처럼 가구에 철 소재를 사용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가구 소재로는 주로 나무만 사용했던 터라 획기적인 기업이라는 평을 받았다. 15명으로 출발한 회사는 이후 단순 가구제작에서 벗어나 업무환경 컨설팅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11년 현재 전 세계 직원 1만여명,매출 24억달러(2조5000억원)로 허먼 밀러(Herman Miller)와 함께 사무가구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다.
스틸케이스 앞에는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대표적인 것이 지금은 업계 기본으로 자리잡은 '시스템 사무가구' 컨셉트다. 업무 스타일과 직원들의 동선 등을 고려해서 그 기업만의 최적 사무실 공간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바로 스틸케이스다. 원할 때마다 사무실 가구 배치를 쉽게 바꿀 수 있도록 바퀴를 장착한 이동가구 컨셉트도 1990년대 초 스틸케이스가 최초로 선보였다.
스틸케이스가 늘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답은 가구라는 제품에 앞서 그것을 사용할 사람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보잉사가 스틸케이스에 제트엔진 항공기 737기의 조업 환경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했을 때 일이다. 사실 보잉은 주변 가구를 바꾸는 정도만 기대했다. 하지만 스틸케이스가 만들어낸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비행기 1대를 만드는 데 22일씩 걸리던 조업일수가 11일로 줄었으며,공간 활용도는 40%나 증가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스틸케이스는 조업환경에 필요한 제품을 만들기 앞서 현장노동자들과 함께 생활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이 어떻게 일하는지,생산공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면밀히 관찰했다. 그리고 노동자들도 깨닫지 못한 불편함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집중했다. 노동자들의 동선을 파악해 가구의 배치를 바꿨다. 공간설계만 잘해도 업무효율성이 올라간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스틸케이스는 혁신적 제품을 만들기 위해 소재 연구에도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인다. 스틸케이스는 이를 고려해 가구 소재의 90% 이상을 재생이 가능한 에코 디자인 모델로 개발했다. 이로 인해 싫증나거나 고장나 버려진 가구는 얼마든지 다시 해체해 재활용이 가능하다.
2012년이면 100년 역사를 맞이하는 가구업계의 거인이지만,스틸케이스는 늘 30년 후를 생각하며 보이지 않는 미래와 씨름한다고 한다. 30년 후 미래 노동자들은 어떻게 일할까. 30년 후 미래 사무실은 어떻게 변할까. 30년 후 미래엔 어떤 소재를 사용할까. 그것이 100년간 가구업계 트렌드 세터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이다.
조미나 상무 / 송영아 주임연구원
1912년 피터 마틴이 창업한 이 회사는 '메탈 오피스 퍼니처(Metal Office Furniture)'라는 초기 회사 이름처럼 가구에 철 소재를 사용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가구 소재로는 주로 나무만 사용했던 터라 획기적인 기업이라는 평을 받았다. 15명으로 출발한 회사는 이후 단순 가구제작에서 벗어나 업무환경 컨설팅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11년 현재 전 세계 직원 1만여명,매출 24억달러(2조5000억원)로 허먼 밀러(Herman Miller)와 함께 사무가구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다.
스틸케이스 앞에는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대표적인 것이 지금은 업계 기본으로 자리잡은 '시스템 사무가구' 컨셉트다. 업무 스타일과 직원들의 동선 등을 고려해서 그 기업만의 최적 사무실 공간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바로 스틸케이스다. 원할 때마다 사무실 가구 배치를 쉽게 바꿀 수 있도록 바퀴를 장착한 이동가구 컨셉트도 1990년대 초 스틸케이스가 최초로 선보였다.
스틸케이스가 늘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답은 가구라는 제품에 앞서 그것을 사용할 사람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보잉사가 스틸케이스에 제트엔진 항공기 737기의 조업 환경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했을 때 일이다. 사실 보잉은 주변 가구를 바꾸는 정도만 기대했다. 하지만 스틸케이스가 만들어낸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비행기 1대를 만드는 데 22일씩 걸리던 조업일수가 11일로 줄었으며,공간 활용도는 40%나 증가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스틸케이스는 조업환경에 필요한 제품을 만들기 앞서 현장노동자들과 함께 생활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이 어떻게 일하는지,생산공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면밀히 관찰했다. 그리고 노동자들도 깨닫지 못한 불편함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집중했다. 노동자들의 동선을 파악해 가구의 배치를 바꿨다. 공간설계만 잘해도 업무효율성이 올라간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스틸케이스는 혁신적 제품을 만들기 위해 소재 연구에도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인다. 스틸케이스는 이를 고려해 가구 소재의 90% 이상을 재생이 가능한 에코 디자인 모델로 개발했다. 이로 인해 싫증나거나 고장나 버려진 가구는 얼마든지 다시 해체해 재활용이 가능하다.
2012년이면 100년 역사를 맞이하는 가구업계의 거인이지만,스틸케이스는 늘 30년 후를 생각하며 보이지 않는 미래와 씨름한다고 한다. 30년 후 미래 노동자들은 어떻게 일할까. 30년 후 미래 사무실은 어떻게 변할까. 30년 후 미래엔 어떤 소재를 사용할까. 그것이 100년간 가구업계 트렌드 세터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이다.
조미나 상무 / 송영아 주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