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미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동반 상승하고 있다.

16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보다 29.92(0.33%) 상승한 9116.33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 증시가 3거래일째 크게 오른데 힘입어 수출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세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 결과 등을 앞둔 탓에 상승 폭은 제한적이다.

또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엔고' 현상도 주가 상승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화는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76엔대 중후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구글의 인수합볍(M&A)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인터넷업체 구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2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모토로라 주식을 12일자 종가에 63%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40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이다.

대표적인 수출주인 소니는 1.24%의 오름세를,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은 0.4%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엘피다메모리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모처럼 4% 이상 반등했다.

도요타와 닛산 자동차가 각각 0.3%대, 0.7%대 상승세를 나타내는 반면, 혼다는 투자전망 하향조정 소식에 0.04% 약세다.

오전 11시 19분 현재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6% 오른 7839.82를 기록 중이며 홍콩 항셍지수는 0.73% 상승한 20408.08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5% 오른 2630.11을, 한국 코스피지수는 3.91% 상승한 1863.49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