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1.08.16 10:13
수정2011.08.16 10:13
미국 증시가 지난 몇 주간의 소요를 끝으로 15일(현지시각) 190억달러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몰린 `머저 먼데이'를 통해 상승하면서 그간 감춰졌던 현금이 마침내 풀리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시장 일각에 감돌기 시작했다고 마켓워치가 15일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구글이 지금까지 행했던 것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125억달러가 투입되는 모토로라의 모바일 부분을 인수키로 한 것과 함께 트랜스오션이 애커 드릴링을 채무까지 포함해 현금으로 22억달러에 인수한다고 15일 발표한 점을 상기시켰다.
또 같은 날 타임 워너 케이블이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 인수에 30억달러를 제의하는 등 이날 하루 190억달러의 인수.합병이몰렸음을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뉴욕 증시가 특히 지난주 올 들어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면서 출렁인 후 투자자에게 확신이 절박한 시점에 이처럼 인수.합병이 몰린 것이 시장에 활력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켓워치는 이처럼 인수.합병이 몰린 것이 시장에 여러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서 최근의 엄청난 투자 손실을 만회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우선으로 지적했다.
또 엄청난 현금을 쌓아놓고 있다고 비판받아온 기업들이 '파국이 지나갔다'고 판단해 일부 비즈니스의 장래에 투자한다는 의미도 크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기업이 폭락장을 기회로 맹목적으로 현금을 증시에 퍼붓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그렇지는 않다면서 15일의 인수.합병 건이 모바일 기기, 커뮤니케이션 및 석유 관련 서비스 등 이미 주목받아온 부분에 집중됐음을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이와 관련해 기업들이 그간 기업공개(IPO) 계획을 잇따라 연기 또는 취소한 점을 거론하면서 따라서 머저 먼데이를 증시 정상화 회복으로 성급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