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6일 국내 증시가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라며 유럽 주요은행들의 신용부도스와프(CDS)와 미국 경제지표 등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5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고, 유럽에서도 공포가 진정되는 분위기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주식시장도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반등의 지속성과 관련해 유럽 주요은행들의 CDS 프리미엄과 미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비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와 포르투갈 재정위기가 불거졌던 당시 해당국가의 국채금리 7%와 CDS 프리미엄 400bps가 임계점으로 작용한 만큼, 유럽은행 CDS 프리미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다. 유럽은행의 CDS 프리미엄이 안정을 찾는다면 코스피지수가 1차적으로 1900선 초반까지는 기술적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미국 경제지표의 회복 여부도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다만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연초 3.2%에서 최근 1.8%까지 떨어지는 등 기대치가 낮아졌다는 점에 비춰 미 경제지표의 절대수준이 크게 개선되지 않더라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오 팀장은 "이번주 미국 7월 경기선행지수, 산업생산 등 경기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경제지표들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라며 "미국 경기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란 신호를 보낼지 경제지표 결과를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