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미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에도 기업들의 인수ㆍ합병(M&A) 소식에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주의 널뛰기 장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13.88포인트(1.90%) 오른 11,482.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5.68포인트(2.18%) 뛴 1,204.4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47.22포인트(1.88%) 상승한 2,555.20을 각각 기록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은 미국의 대표적인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2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의 2위 케이블 운영회사인 타임워너 케이블(TWC)은 칼라일 그룹의 케이블 방송사인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 인수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이 이날 전했다. 경제 지표는 좋지 않았다.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8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7.7을 기록해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8월 지수는 전문가들의 예측치(0)나 지난달 지수(-3.8)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지난 201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6개월 뒤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지수는 전월의 32.2에서 8.7로 대폭 하락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8월 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는 전월과 같은 15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