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대부'로 불리는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80 · 사진)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이 유럽연합(EU)과 유로존을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로스는 14일 독일 주간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시점에서 그리스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질서 있는 퇴장이지만 그동안 이 문제가 잘못 다뤄져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로존이 제구실을 하려면 싫든 좋든 간에 유로존 국가들이 각국의 기존 부채 상당 부분을 새로 빌린 돈으로 갚을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며 "포르투갈과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 있어서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화두가 된 유로채권 발행과 관련,"독일은 유로채권 도입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밝혀야 한다"며 "지금까지 유로존 재정위기가 악화된 데에는 독일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탓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